심지어 정 위원장은 최저임금법 위반 어린이집 명단 공개에 이어 이달 말까지 체불임금 전액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고용노동부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실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어린이집연합회도 이 같은 명단공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정재현 위원장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수 년 전부터 부천시는 조리사를 채용한 평가인증 어린이집에 하루 3시간, 주 15시간, 월 60시간 이상 근무 조리사에게 인건비 40만원을 지급해 왔다. 평가 미인증 어린이집은 1일 3시간, 월 15일, 월 45시간 이상 근무 조리사에게 2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시로부터 제출받은 부천관내 424곳의 어린이집 조리사 인건비 지급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어린이집은 시의 보조금에 자비를 더해 최저임금 이상의 인건비를 지급해왔다”면서 “그러나 부천시비정규직지원센터와 함께 분석한 결과 최소한 87곳의 어린이집이 최저임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2018년 11월 기준으로 하루 3시간을 일하는 노동자의 최저임금은 58만8천244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월 지급액 기준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곳은 134곳이지만 행정편의상 실수거나 임금지급 기준일을 22일이 아닌 20일로 정산하면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어린이집은 모두 87곳”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이 이날 연 100만원 이상을 체불해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어린이집 26곳을 공개했다. 11월 한 달 가장 최고의 체납액을 기록한 곳은 Y어린이집으로 월 32만5천40원을 체불해 2년 6개월째 근무 중인 G조리사에게 모두 975만 원의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H 어린이집은 한 달에 26만5천40원을 체납해 5년 4개월째 근무 중인 M조리사에게 체불한 총액은 2천80만 원 가량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재현 위원장은 “월 4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는데도 최저임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이달 말까지 체불임금 전액을 조리사에게 지급하지 않을 경우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실제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직접 근무일수를 확인중에 있으며 최저임금법을 위반했을 경우 행정지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천시어린이집연합회 한 관계자는 “일부 어린이집이 최저임금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위반했을 수도 있지만 87곳이 위반했다는 것은 팩트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