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05-26 (목) 16:06

(故)고기범 작가 1주기 유작전

이철희 기자
기사등록 : 2022-03-31 17:36

40여년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지역 예술(미술)계를 이끌어 왔던 (故)고기범(1957-2021) 작가의 1주기를 즈음하여 그를 재조명하는 유작전이 개최된다.

 

(故)고기범(1957-2021) 작가


다방면으로 예인의 향기와 깊이, 용기로 놀라움을 만들어내고 지역미술계뿐 아니라 한국화단에 영향을 끼친 그의 이야기를 반추하면서 그가 남긴 작품과 생애를 통하여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유작전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청년시절 재현적 조형 작품과 만년에 혼신의 힘으로 제작했던 작품들이 선보일 이번 유작전은 한 시대를 개성 있게 살아간 예술(미술)가의 창작이라는 족적을 찾아보고 그 속에서 예술은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될 것이다. Story-고기범 그 이야기는 아직 진행 중이다.


* 전시명 : Story-고기범 (故 고기범 유작전)
* 전시장소 : 아리솔갤러리 (송내어울마당B1 부천시 경인로 92번길 33)
* 전시기간 : 2022년 4월 6일(수) ~ 11일(화)
* 오프닝 : 2022년 4월 6일(수) 오후 5시

 


문명사회에 대한 비판과 물질의 실험 (이경모 평론 중)


젊은 고기범은 미술계의 속물적 엘리트주의와 대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형식과 시의성 있는 내용을 찾아야 하는 예술가 로서의 숙명적 도전에 대응해야 했을 것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동시대가 요구하는 회화적 가치를 남다르게 구현하면서 배타적인 미술판의 울타리를 허물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이후 고기범은 거대한 산맥의 일부나 도시의 이면을 포착할 때에도 강한 회화성을 지닌 색채로 화면을 표현하고 몇 가닥의 선묘로 산과 건물의 굴곡을 표상함으로써 이전 풍경화의 교과서적인 양상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작가적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동양화의 거친 필획과 준법을 연상시키는 접근법으로부터 감필묘를 연상시키는 필(筆)의 절제, 그리고 추상회화에 근접한 필획의 구사에 이르기까지 고기범의 회화적 실험은 극단을 모른 채 진행되고 있다.


영도에의 귀환-고기범 선생을 추모하며(윤진섭 평론 중)


그가 오브제화된 자신의 책을 하얗게 칠하는 행위는 정보의 매개물로서의 책의 개념을 부정함과 동시에 자신의 예술 행위를 수행하기 위한 영도(zero)의 지점을 설정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의 작업의 다양한 변화는 이 영도의 상태에서 벌어진다. 투각을 비롯하여 부조형태의 등장, 구상에서 추상에 이르는 화려한 스펙트럼이 이곳에서 펼쳐진다.


책 속의 책들, 곧 화려한 장정의 책들이 존재하는가 하면, 겹쳐 포개진 책들이 켜켜이 쌓인 모습이 부조로 표현되기도 한다. 고기범의 <적요> 연작은 좌우고저로 확장돼 거대한 입체 설치 작업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흰색을 칠한 이 작품은 말 그대로 영도의 상태를 보여준다. 타블라 라사(Tabla Rasa), 즉 글자가 지워져 아무 것도 없는, 혹은 애초에 아무 것도 적혀 있지 않은 서판처럼, 자신의 삶을 깨끗이 비우고 영도의 상태로 돌아간 귀여운 아저씨, 기범의 선량한 얼굴을 얼핏 본 것은 과연 나의 착각일까?


별첨 : (故)고기범 작가 주요 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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