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1-12-03 (금) 18:10

<社說> 부천지역 대형유통업체들, 이제라도 봉사와 공헌자세 보여주길 바란다

이철희 기자
기사등록 : 2021-10-18 16:02

부천지역 재래시장과 골목상권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대기업 계열 유통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 창출에만 골몰하고 지역환원금에는 인색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 대형마트들이 매년 수 천 억원에 달하는 매출 실적을 올리면서도 지역 공익사업에는 매출액의 지역 기여도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절망하고 있는 지역의 소상공인들의 눈물 섞인 절규에도 나 몰라라 하는 등 그 어느 곳에서도 상생경영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들 대기업 계열 유통업체들의 입점으로 지역 재래시장과 골목상권 상인들은 급격한 매출 하락과 함께 은행 대출을 받아 월세와 관리비 등을 메꾸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중동점)

 

본지가 입수한 대기업 유통업체들이 부천시에 제출한 지역사회 기여도 및 사회 환원 실적자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중동점이 올 해 들어 지역사회에 환원한 기금이 730만원, 롯데백화점이 700만원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은 지역 결연아동 물품지원(식료품 등)으로 30만원, 지역 결연아동 후원금 600만원, 가정의 달 아동 기부금으로 1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는 3천495만원, 2019년에는 1천262만원에 불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대와 같은 경쟁업체인 롯데백화점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롯데는 올 해 들어 지역 업체 방역기금으로 600만원과 장애인 날 기금으로 100만원 등에 불과했다.  
이들 대형 백화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 속에도 매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의 편의점, 외식업, 소매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장기화로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수익 악화로 생존 절벽에 내몰리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이런 가운데 대형마트와 SSM(기업형 슈퍼마켓)의 지역사회 환원 활동 등 공익사업에 대한 기여 또한 매우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체가 올 상반기 지역 내 공익사업 등에 기부하거나 투자한 액수는 이마트 중동점이 256만원, 스타필드시티 부천점(이마트트레이더스) 4억9천800만원, 홈플러스(주)부천여월점 100만원, 이마트부천역사 쇼핑몰 5억8천451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형유통업체들은 수익금의 0.1%도 안되는 몇 백 만원대에 불과해 형식만 갖췄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마트와 달리 유명 백화점인 현대와 롯데의 경우 지역을 위해 환원하는 금액은 순이익에 비해 지나치게 적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의 경우 지난 2018년 5천58억 원, 2019년 4천925억 원, 2020년에는 3천84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환원금은 2018년은 4천237만원, 2019년은 1천262만원, 2020년은 3천495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역발전기금을 포함한 사회복지기금 출현과 봉사활동 사용비 전체를 합친다 해도 지역환원금은 전체 수익금의 0.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직원들이 만들어 활동하는 사회봉사단체 활동과 후원금마저도 끊긴 상태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더욱이 현대백화점 중동점의 경우는 지난 2004년부터 현재까지 무려 17년동안 부천시 소유의 땅을 무단 점용하면서 단 한 푼도 내지 않고 배짱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백화점은 지하 2층부터 지하 6층까지, 연면적 3천62㎡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평수로는 무려 1천10평이나 된다. 부천시의 도로점용 허가를 받지 않았음은 물론 점용료도 내지 않고, 시에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무단 점용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사회는 기부문화 등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대기업일수록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이 사회공헌을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중요한 경영행위로 판단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도 부천지역에 자리한 백화점을 비롯한 대기업 계열 유통업체들은 벌어들인 이익 중 지역에 되돌리는 환원액이 순이익의 0.4%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많은 시민들을 크게 실망시키는 일임이 분명하다.


지금은 기업과 사회가 독자적으로 존립할 수 없는 시대이다. 기업의 사회 환원에 대한 기본 책임은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어느 기업총수가 “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듯이 기업도 사회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말을 했다. 기업의 지역사회에서 공동체라는 경영정신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시대적 과제이며, 올바른 ‘기업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3만불 시대에 진입하고 세계10대 경제대국에 이름이 올라갔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주변에서는 하루 세끼를 걱정하는 이웃이 너무나 많다.
노약자와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한 사회복지 활성화에는 특히 지역에서 큰 수익을 챙기고 있는 기업들일수록 기본적인 책임과 역할을 맡아 수행하는 게 기본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 기업들이 이제부터라도 예전과 확실히 다른, 봉사와 공헌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


<부천프라임뉴스 김병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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