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1-10-15 (금) 17:24

<社說> 선거정국 지역민심, 또 하나의 역사적 선택으로

이철희 기자
기사등록 : 2021-09-10 13:52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 힘 등 각 당에서는 경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대선 레이스가 본격 가동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청지역을 시작으로 경선투표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 힘도 경선후보자들의 당내 면접과 정책발표 등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앞서 경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특정 단체들이 잇따라 대열에 동참하는 등 후보군 전열정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 지난 9일에는 부천개인택시 사업자 1천명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야당에 앞서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야권에선 현정부 임명직 고위공직자 출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행에 합류하면서 기존의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야당은 여당과 달리 윤 전 총장, 최 전 감사원장에 대한 정체성과 불확실한 검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당내 암투가 치열하다. 또한 최근 불거진 ‘고발 사주’ 의혹에 따른 야당의 개입이 조금씩 드러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어 대선판의 핵폭탄으로 떠오를 모양새다.


이처럼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역대 대선과정에서 본선 바로미터 역할을 했던 부천민심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이스가 본격화 될수록 부천지역에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는 호남권과 충청권에 대한 후보자들의 구애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경우 4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가운데 5선의 관록을 보이고 있는 설훈 의원(부천을)이 이낙연 후보의 총괄본부장을 맡아 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호남을 방문한 이낙연 후보가 의원직 사퇴를 하며 대권에 대한 배수진을 치자 설훈 의원도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 주위의 만류로 없던 것으로 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부천정의 서영석 의원은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며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부천병의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부천갑 김경협 의원은 중립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 힘의 경우 4명의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이 윤석열 국민캠프의 특보를 맡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야권의 경우 최근 당의 이미지 쇄신과 함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를 향한 선거전이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다.


분명한 사실은 지역정치권의 지형변화가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예전과 달리 부천 시민들은 10년 이상 이어온 민주당의 독주에 실망이 크다. 민주당은 지난 4·7 재보선에서 심각한 참패를 경험했다. 중요한 점은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지역의 정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텃밭이라 할 부천의 민심까지 잃고 있는 심각한 형국에 지역민들께 무게감 있는 반성이나 다짐이 있어야 한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이준석이라는 흥행 상품으로 가속화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이준석과 국민의 힘을 비판하는 것 이상의 자체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무능과 게으름, 몰염치 때문이라는 진단과 비판이 이어지는 이유다. 이 절박한 시기에 어찌 미래를 향한 다짐이 없단 말인가. 부천 지역은 민주당에게 단순한 텃밭 이상의 '상징 공간'이다.


민주당은 지역현안 사업을 챙기는 통상적인 일과 함께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민주당에 안타까워하는 지역민의 마음을 챙기는데 더 전력하기 바란다. 이는 시민에 대한 예의다. 통렬한 반성과 그에 따른 대책을 당부한다.
지역민심이 국민 일반과 다르다는 핑계로 이를 배제하거나 이상한 해석을 붙이는 것은 정치권의 자유이나, 매번 지역의 발전을 약속하며 충실한 일꾼임을 주장하면서도 지역 민심과 이반되는 모습은 썩 달갑지 않다.


부천시민들의 민주당에 대한 평가는 기대보다 실망이 크다.
언제부턴가 오만에 사로잡혀 민심까지 잃고 있는 심각한 형국에서 무게감 있는 반성이나 다짐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선거철이 되니 지역의 현안을 챙기는 척하며 시민들의 손을 잡아주는 모습에서 민주당의 어두운 미래가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부천지역의 정치 지형에도 일대 격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변화의 추이를 놓고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보수야당의 지지율 반등 추세가 이 대표체제에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부천 지지율이 더 치솟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같은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 추세는 부천지역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자성의 목소리와 큰 변화를 예고한다.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를 석권하며 부천 안방을 차지한 민주당이 과거처럼 안주했다간 국민의힘의 거센 반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냉엄한 경고에 가깝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국민의힘과의 쇄신·변화 경쟁 속에 전례 없는 공천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기존의 줄서기, 기득권 중심의 지역 권력 구조의 변화, 쇄신론이 부천지역 정치 지형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시대 비전,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젊은 세대, 여성 등 대대적인 쇄신 공천으로 지역 정치권에 대거 변화가 몰아치리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4.7 재보선 참패의 결과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새로운 변화와 쇄신의 계기로 삼아 지역민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이 사회 불평등한 운동장에 내몰린 약자들을 위한 정책은 정치인의 책무이다. MZ세대로 불리는 젊은층들의 정치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이들은 상식과 공정을 부르짖는다. 과거의 젊은층들은 보수야당이 꼰대 같다며 멀리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진보의 정책들이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주장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공감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언제나 그러하듯 정치의 새로운 변화는 한국정치의 내일인 바로 부천에서 발원해야 한다. 지역정치권과 시민들의 냉철한 판단과 결단이 요구된다.


(부천프라임뉴스 김병화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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