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1-10-15 (금) 17:24

<특별 기고문> 김병화 前 기자가 당부하는 지역언론인의 자세

이철희 기자
기사등록 : 2021-04-20 11:56
<부천프라임뉴스>, 부천의 미래를 여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를

 

(김병화 前 광명시 언론보좌관)

 

<부천프라임뉴스>가 부천시민들의 관심과 기대속에  부천지역 언론으로 새출발했다.


<부천프라임뉴스>가 지역에서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배가시키고 두려움 없이 오로지 정의와 원칙을 지켜내며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가길 희망한다.

오늘날 언론환경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부천프라임뉴스>는 개혁언론의 기치를 내걸고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길 바란다.


흔히 '언론은 사회적 거울'이라고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등장하는 사건은 한 사회의 건강한 정신상태를 가늠케 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을 투영하는 것이 바로 사건이다. 우리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의 이면을 들춰보면 지역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읽을 수 있다. 가치관이 혼재될수록 대형사건이 자주 터진다.

코로나19가 이제 우리사회의 한 중심에서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성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의 책임이 무겁다. 기자는 해박한 지식과 예리한 판단으로 사회의 흐름을 정확히 진단해 나가서 사회의 패러다임(paradigm)을 읽어야 한다.

 

공기가 움직일 때 바람이 생긴다. 나무의 흔들림을 보고 비로소 바람이 불고 있음을 확인한다. 사회의 변화도 보이는 현상만으론 어떤 무엇의 실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쉽게 인지할 수 없다. 그러나 기자는 이익집단이 무수히 포진하고 있는 자본주의 패러다임을 누구보다 빨리 파악, 그 흐름을 독자들에게 알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때문에 기자를 사회의 목탁(木鐸)이라 한다.


작금의 언론환경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정보경쟁에서 밀리면 자연 도태되고, 자본시장에서도 약육강식이 이뤄지고 있는 냉엄한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지역언론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언론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언제부턴가 우리사회에 언론개혁이 우선순위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부천프라임뉴스>가 지향해 나갈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공동관심과 의제를 분명하게 읽고 방향설정을 해줘야 한다.

 

먼저 <부천프라임뉴스>는 지역언론 본연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정론을 펼쳐 나가길 바란다. 언론의 순수성은 ‘워치독(watch dog)’ 정신이라고 믿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이뤄지는 크고 작은 권력작용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용되도록 감시와 비판의 덕목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지역공동체의 이익을 앞장서 지켜내고, 현안을 함께 풀어내는 대안제시에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한다.

또한 이해집단 간 충돌 시에도 서로의 대결구도를 지양하고 공동 선(善)의 관점에서 절충점을 찾도록 공론의 장을 제공해 나가길 바란다.
민주와 정의에 대한 신념과 실천행동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다. 우리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지켜내지 않으면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이를 방관하는 순간 외부로부터 왜곡과 폄훼가 엄습해올지 모른다.


더불어 지역신문이 간과해서는 안 될 사명중 하나는 향토문화 보존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언론은 지역문화를 지역자체의 토속적이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보전하는 가장 적합한 아카이브이자 유연한 매체이다. 


또한 정보 실용주의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 오늘날 지역언론은 풍성한 실생활 정보를 담아내야 한다. 매체에 실린 기사는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일상생활에 유익한 정보여야 한다. 특히 외부와의 접촉이 제약받는 코로나 상황에서 미디어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요즘, 독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두고 나가야 한다. 특히 지역주민들에게 군림하는 지역언론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공복이자 메신저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보도자료에 의존하는 보도시스템을 벗고 기자들의 활발한 취재활동과 현장취재를 통해 생명력 있는 기사들을 많이 발굴해 내야 한다.


언론의 건전한 비판의 기능이 중요하다는 사실이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지역언론에 몸담고 있는 기자들의 역할이 거기에만 있지 않다.

<부천프라임뉴스>는 지역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시키고 시민이 하나로 일치할 수 있도록 계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야 한다. 매일같이 황량하고 살벌한 사회구조 속에 '판도라 상자'에 남아 있는 희망처럼 따뜻한 사람 사는 내음이 풍기는 뉴스를 통해 삭막한 일상에 찌들어져 있는 독자들에게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

또한 부천의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의 살아있는 역사의 주인공이 되길 희망한다.


김병화<前 광명시언론보좌관>



김병화 선생 약력
전남 진도태생
경희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 전공, 정치학 석사
1992년부터 인천일보ㆍ경기일보 정치ㆍ경제ㆍ사회부 현장기자 
민선6기 광명시 언론보좌관(대변인)으로 근무 
기자로 재직 시 편집권독립과 언론개혁운동 활동
국회에서 '지역신문 지원발전법'을 이끌어 냄
저서 <흔들릴지언정 넘어질수는 없다>(2007,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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