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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도제교육의 강점을 보자

부천프라임신문 기자
기사등록 : 2018-11-27 11:00


36년 교직 생활의 대부분을 직업계고등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직업계 교육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모 일간지에서 보도한 ‘기술 전수는 커녕 노동 착취’라는 도제교육 대한 오해와 폄하에 안타까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하기 어려운 실무교육을 직접 산업현장에서 교육한다는 점에서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교육하는 직업교육의 알찬 프로그램이다. 2014년에 9개 학교와 162개 업체가 참여하였으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실효성과 성과가 높게 평가되어 현재에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만 198개 과정에 2,50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여 운영되고 있다.


 많은 학교와 기업 학생들이 참여하다보니 기대에 못 미치게 운영하는 기업, 또한 기업이나 교육과정 운영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이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일부 소수의 불만족스러운 기업과 학생의 예를 도제학교 운영 및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일반화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


기사의 내용 중 도제학교 참여 학생은 진로의 중도 변경이 안 된다는 것은, 도제학급과 일반학급을 별도 편성하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의 경우 학기 중간에 수시로 학급 변경이 곤란하다는 것을 과장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도제학교는 제주도의 현장실습 사고 이전부터 NCS교육과정를 기반으로 한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학교 수업의 일부를 산업현장에서 교육훈련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장 적응력 향상을 위한 근로 위주로 운영되던 현장 실습의 대안으로 취급된다는 표현도 적절하지 않다.


산업현장과 학교의 교육적 조화로 이루어지는 도제교육에서 ‘인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되고 양육되는 것’이므로 무엇보다도 현장교사(현장의 Mentor, Meister)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장교사는 학생에게 기술 전수를 위한 도제교육 임무와, 그에 따르는 제반의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데 대부분의 현장교사는 열정을 갖고 후진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사에서와 같이 학생에게 기술 전수는커녕 비인격적인 처사를 당연시하는 현장교사가 나오지 않도록 현장교사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를 보완하고 도제 업체 발굴에 신중을 기한다면 기사에서 제기한 문제들은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10년이 넘게 학생들 현장실습 및 취업에 교류하고 산업일체형도제학교에도 3년간 참여하고 있는 한 업체의 사장은 “그동안 10년 넘게 교육에 관심을 갖고 학교 교육에 참여하고 협조했지만 산학일체형도제학교는 지금까지의 어느 사업보다 효율적이고 성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앞으로 우리 회사는 신규직원의 외부 채용을 중지하고 도제학교 학생만 교육시켜서 채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도제학교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이다.


매년 실시하고 있는 도제학교 운영에 대한 교육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참여 학생들이 대체로 만족하고, 기업에서의 만족도는 더 높으며, 취업률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통계가 나와 있다. 물론 운영상에서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으나 그 문제점은 일부의 문제이고 해결 가능한 것들이다.


학생들의 노동인권 측면에서 본 사업을 우려와 걱정의 눈으로 보는 것은 이해되지만 너무 비판의 관점과 실패의 관점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개선, 보완을 통해 성공하는 교육 사업으로 평가해 주길 기대한다.


정말 가슴 아픈 일련의 현장실습 학생의 불행한 사건으로 직업계고의 교육은 뭇매를 맞았으나, 직업계 고등학교의 현장실습 과정이 학생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로 작용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례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산학일체형 도제교육이 직업교육의 알찬 씨앗이 되어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김문환(부천공업고등학교 교장.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전국 학교장 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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