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4 (일) 13:21

당내 자중지란에 빠진 부천시 더불어민주당, 안갯속 정국 이어지나

이철희 기자
기사등록 : 2024-07-03 16:53
- 당내 투표로 결정된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반민주적 폭거, 비판 이어져
- 어부지리로 도교위 상임위원장 기대감 커진 국민의힘 표정관리
부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부천시 민주당 당내 분란으로 인해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

부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애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협의에 따라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장과 재정문화위원장, 도시교통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행정복지위원장을 맡기로 하고 각각 당내 의원총회를 통해 해당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정했었다.  

 

▲도교위원장 투표를 진행 중인 부천시의회 의원들

 

이에 따라 부천시의회는 지난 6월 28일 제27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장은 민주당 김병전 의원,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이학환 의원이 예상대로 당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선거가 예정된 지난 1일 제27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예상 밖의 현상이 나타나 후반기 원구성이 공전에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날 상임위원장 선거에는 민주당 의원 14명, 입원 중인 안효식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1명, 진보당 이종문 의원까지 총 26명의 의원이 참석하여 투표를 진행했었다.
 
재정문화위원장과 행정복지위원장 선거까지는 모두가 예상했던대로 장해영 의원이 재문위원장, 곽내경 의원이 행복위원장 선거에 당선되는 결과를 보였으나, 도시교통위원장 선거에서 이변이 발생했다.

도시교통위원장에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내정된 최의열 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 예상되었으나 결과는 최의열 의원이 13표로 재적의원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는데 실패하여 선거가 무효로 처리됐다.

 

▲도교위원장 투표를 진행 중인 부천시의회 의원들

 

20여분간의 정회 뒤 이어진 2차 투표에서는 오히려 국민의힘 김건 의원이 12표로 11표를 받은 민주당 최의열 의원보다 1표를 더 획득하는 이변이 발생되었고, 재적의원 26명의 과반수인 14표를 획득하는 당선자가 없어 이 또한 무효로 처리되어 김건 의원과 최의열 의원 간 마지막 최종 결선 투표만을 남겨두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당황한 민주당 지도부는 급히 정회를 요청하였고 당내 총의를 모으는 시간을 가졌지만 끝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고 전해지며, 김병전 의장은 회기 연장의 건을 상정해 다음 날 2일 오전 10시에 개회하기로 가결하고 산회를 선언했으나 3일 오후 현재까지 본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 내에 이탈표가 발생되지 않는 한 최의열 의원이 도교위원장에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 예상되는 바였지만, 결국 당내 이탈표로 인하여 국민의힘에서 어부지리로 도교위원장을 가져갈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혹자는 애초 양당간의 합의에 따라 최의열 의원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은 국민의힘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결국 비난의 화살은 당내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여 국민의힘이 도교위원장을 가져갈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을 안겨준 부천시 민주당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정회를 선포하는 깁병전 부천시의회 의장

 

부천시 민주당 소식에 정통한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내 의장 후보와 각 상임위원장 투표에서 두 그룹으로 갈라진 의원들 간의 내분의 양상이 결국 도시교통위원장 선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는 분석을 보이기도 했다.

지역 민주당원인 L모씨는 “자신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결정된 후보에게 본회의에서 표를 주지 않는 행위는 정치적 소신이 아닌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명백한 해당행위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의원들간의 반목으로 본인들이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내정한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당론이 무슨 필요가 있는 것인가.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 무너진 후진적인 행태인 것이다. 당론을 무시한 해당행위자는 다음 지방선거에서 절대로 공천을 주면 안된다”라며 분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부천시 민주당의 당내 이탈표로 인해 중지된 부천시의회 본회의는 일단 이번 주까지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며, 향후 진행될 도교위원장 선거의 결과도 쉽게 예상이 어려운 안갯속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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