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2-08-10 (수) 16:08

장덕천 부천시장, 이젠 정치인 장덕천으로 찾아 뵙겠다!

이철희 기자
기사등록 : 2022-06-28 11:58
- 재선 실패가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 평가 받을만한 4년이지 않았나
- 정치적 행보 모색하며 시민들과 호흡하는 정치인의 모습 보일 것
부천시장직을 3일 남겨둔 장덕천 부천시장을 만나 보았다.

모든 언론의 포커스가 당선인과 인수위에 쏠려 있는 지금, 물러나는 장덕천 시장의 소회와 향후 계획들을 직접 만나 들어 볼 기회를 가졌다. 인터뷰의 내용은 독자의 편의를 위해 질의-응답의 형식으로 작성했다. 

 

 

지난 4년간의 시정에 대한 전반적인 소회를 밝혀주신다면?  

코로나19라는 초유의 팬데믹 상황을 시민들과 함께 잘 극복해 나간 것이 큰 보람이라 할 수 있겠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과 직접적인 만남이 줄어드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대신에 여러 가지 우리 시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을 좀 더 들여다보고 외부 선진 사례도 많이 다녀 볼 수도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재선 실패가 아쉽기는 하지만 4년동안 시민들을 위해 해 온 일들은 나름대로 평가 받을만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경선 결과에 대해 많은 분들이 위로와 걱정을 보내 주셨는데, 바쁘기도 했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어서 생각보다 아쉬움이 크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선거기간동안 '불통'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기도 했지만(웃음) 코로나19 이전에는 소통도 나름 많이 했었고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필요한 소통은 많이 했었다. 대형 행사가 많이 줄었을 뿐이지 시민들을 만나는 시간들은 계속 가져 왔었다.  

전반적으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정치적인 손해를 많이 봤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부천의 미래를 위한  정책적인 일들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보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장덕천 시장의 정책을 지지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시정의 연속성을 기대하고 정책의 지속성을 바랬을텐데, 그 분들 입장에서는 선거의 결과가 아쉽지 않겠나?  

부천의 미래에 대해 중요한 정책들은 충분히 기반을 다져 놨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당선인도 시장에 취임하시고 업무보고를 받으시면 필요성이 인정되는 부분들은 계속 추진해 나가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낙천에 대한 개인적 평가는 어떠한가? 

꺼내고 싶지 않은 얘기이기는 한데(웃음), 사실 저의 오판이 크게 작용을 했다. 제가 볼 때는 민주당 경기도당이 정한대로 3인 경선으로 갈 것으로 보고 어느 정도 여유가 있다 판단해 실제로 본선을 더 준비한게 사실이다. 본선을 위해 문자 발송 횟수를 아끼기도 했었다.
경선 기류를 좀 더 정확하게 파악을 해 더 일찍 경선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게 오판이었다. 전체적 구도가 애초 예상과는 다르게 돌아가면서 예상밖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전략 착오가 있었다.  

 

 

시정 핵심정책 중에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당선자가 반드시 지속 발전시켜 주길 원하는 정책들을 몇 가지만 꼽아 주신다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세가지만 들어 보겠다.

첫째, 대장동 산업단지 지정절차가 차질없이 신속히 진행되기를 바란다. 
거기에는 SK의 R&D 클러스터가 조성되는데 연관된 밴드기업이나 좋은 협력업체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에게도 부탁을 했고, 김동연 당선자께서도 흔쾌히 공감을 해 주셨다. 이 사업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로는 스마트시티 사업부분이다. 
이 사업은 내.외부적으로도 부천시가 전국에서 최고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시민들이 피부적으로 체감하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부천의 미래를 위해서는 정말 필요한 사업이다.  

시의회에서도 사실 많은 예산이 들어가고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사업이 아니지 않냐라는 비판도 있었지만, 부천시 미래를 생각하면 계속 가지고 가야 할 사업이다. 잘 만들어서 사업화를 시키면 우리 시의 도시관리,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 시의 세수입 등 막대한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우리 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일 수 있다.  

AI데이터센터도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는 우리 시가 전국에서 처음인 상황인데, 사실 이게 대단히 소중한 자산이다. 국비지원은 광역단체만 지원대상이기에 우리는 우리시의 예산으로만 진행되는 상황인데도 부천시의 데이터센터 설계나 방향이 월등히 앞서가고 있다. 대구나 광주광역시 같은 광역단체에서도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부천시의 데이터센터 수준은 월등하다. 이 기술이 정착되고 효과가 나타날 때 쯤에는 그 사업적 효과가 상당하리라 기대가 되는 사업이다. 

일부에서는 아쉬워하고 다른 사업을 하는게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얘기도 있었지만 인구 초고밀 부천시를 생각하면 누군가는 해야 되는 사업이라 생각했다. 선거만 생각하면 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2년~3년만 지나면 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통합돌봄시스템이 중요하다.  
내년부터는 자체예산으로 진행해야 될 것 같은데, 예산 때문에 이걸 포기해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미래 초고령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필수 사업으로 지역사회에서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고, 추후 장애인 분야까지 확대되면 장애인들이 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하게 활동하고 나아가 장애인 일자리까지 연계될 사업이다.  

건강하신 분들은 건강한 노후 활동,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지역사회 돌봄을 통해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다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재임기간동안 인상깊었던 에피소드 한가지를 들려주신다면?  

시민들과 제가 함께 감동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은행단지 사례를 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화가 많이 난 은행단지 주민들이 "세금 걷어서 어디다 쓰느냐, 40년만에 시장이 처음 왔다" 등의 항의를 많이 하셨다. 그래서  국장단까지 다 같이 가서 그 분들의 얘기를 들었다. 추후 여러가지 후속조치가 이뤄졌고 올해 고속도로 옆으로 도로를 넓히는 것까지 진행되면 그분들의 요구가 대부분 해소될 것 같다. 
주민들이 감격해 하시고 편지와 전화, 감사 문자도 주셨는데, 그런 것들이 시장으로서 보람이라고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 중에 하나다.  

지역적으로 이런 부분들이 꽤 있다. 소외감을 느끼고 행정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에게 따뜻하게 손을 내미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차기 시장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조언이라고 하기에는 대단히 조심스럽지만,  굳이 얘기를 해 보자면 우선 우리 시 직원들을 믿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우리 시 공무원들이 다른 시에 비해 상당히 유능하고 적극적인 부분이 많다. 우리 시 공무원들을 믿고 시정을 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장직 퇴임 이후 가장 소망하시는 일상의 계획들이 있다면?  

사실 어머님께서 항암치료 중이신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찾아 뵙지를 못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걱정도 되어 자주 뵙지를 못했다. 
시장이 되기 전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식사도 같이 하곤 했는데, 시장이 되고 나서 그러지를 못해 마음이 많이 아프다. 가족들과도 외식을 거의 못해볼 정도로 시간을 같이 가져보지 못했다.  
시정의 책임자가 확진되면 되겠는가 하는 마음에 극도로 조심하다 보니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많은 부분들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퇴임하면 가족들과 여행도 다니는 등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  

 

 

퇴임을 앞두고 향후 장 시장의 계획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궁금해 할 수 있다. 어떤 계획들이 있는가?  

일단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할 예정이다. 8월초쯤 개업을 할 것 같고, 정치에 발을 들인 이상 정치인의 삶을 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시장을 하기 전에도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민주당의 자산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웃음) 이런 저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어쨌든 정치는 계속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총선이라고 못 박을 수는 없지만 그 또한 배제할 것도 아니고 당에서 필요로 하면 어떠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 지금까지 개인보다는 당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활동해 왔다고 생각한다. 당의 약한 고리가 있다면 메울 수도 있다 생각하고 개인의 판단, 주변의 판단, 당의 판단에 따라 움직이도록 하겠다. 총선도 선택지 중에 하나일 수 있다.  

퇴임을 하게되면 정치적 소견도 자유롭게 밝히고 활발한 정치적 견해를 드러낼 생각인가?  

당연하다. 지금보다는 더 활발히 하지 않을까 싶다. 여태까지는 시장이기 때문에 상당히 정제되고 간접적인 언어로 표현을 조심스럽게 해왔지만, 퇴임하게 되면 시민들과 더 자주 소통하고 직접적으로 견해를 표현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한다.  

4년의 시장 재임기간동안 성원해 주셨던 부천시민들께 드리는 시장으로서 마지막 인사말은?  

부천시장이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시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셨습니다. 특히 경선 끝나고 많은 위로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제 스스로 큰 감동을 받았고 위안이 되었습니다. 시장 4년동안 시민들을 위해 여러 가지 정책들을 펼쳐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부천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변함없이 시정에 대한 응원과 관심을 보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부천시민으로서 시민 여러분들을 자주 찾아뵙고 함께 어울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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